리 아이작 정이 각본과 감독을 맡은 미나리(2020)는 1980년대 미국 시골 한인 이민자들의 눈을 통해 본 가족, 희생, 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입니다. 아칸소의 농지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는 제이콥 이와 그의 가족이 도시 생활을 뒤로하고 농장을 건설하려는 제이콥의 꿈을 추구하는 과정을 다룹니다. 영화에서 미나리는 가족 간의 사랑, 강한 생명력과 적응력, 희망과 미래, 삶의 의미를 상징합니다.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을 즉각적인 성공이 아니라, 다음 세대에게 의미 있는 무언가를 물려줄 기회로 표현합니다. 이 씨 가족의 여정은 기회는 있으나 확신이 없는 땅에 끊임없이 노력한 많은 이민자 가족들에게 전달됩니다.
더 나은 미래를 향해
스티븐 연이 연기한 제이콥 이는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민자 아버지의 전형을 상징합니다. 1980년대에는 경제적 독립, 토지 소유, 도시 생활의 불안정을 뒤로한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이콥의 꿈은 사치스러운 것이 아니라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지만, 한국적인 환경을 만들고, 이를 통해 가족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싶어 한국 채소를 재배하고 싶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의 야망에는 자신과 지금 그가 고향이라고 부르는 나라에 대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려는 한 남자의 더 큰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아칸소로 이사하는 것은 제이콥의 믿음의 도약입니다. 제이콥은 이 땅을 가족의 미래를 위한 기회로 여깁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꿈은 특히 위험보다 안정을 갈망하는 아내 모니카의 회의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들의 이동식 주택은 낯설고 드넓은 땅에 불안하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이콥은 농업 실패, 재정적 스트레스, 가족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이콥의 믿음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그는 물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괴짜 농부를 상대하며 더 안전한 길을 택하라는 압력에 저항합니다. 그가 포기하지 않는 것은 세상이 버린 땅이라고 해도 땅에서 희망과 가능성을 보는 수많은 이민자 가정의 끈질긴 회복력을 반영합니다. 제이콥의 꿈은 단순히 농사에 관한 것뿐만이 아니라, 미국에서의 존재가 목적을 가지고 번영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입니다.
정체성, 가족, 논쟁
제이콥은 꿈을 이루는 데 집중하는 반면, 모니카는 변화와 환멸이라는 감정적 무게를 짊어지고 있습니다. 그녀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단순히 성공에 관한 것이 아니라 안정, 가족, 믿음에 관한 것입니다. 그녀는 남편의 비전과 한국 문화와 공동체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농장에서 느끼는 고립감은 더 예측 가능한 삶에 대한 갈망을 증폭시킵니다. 이 긴장감은 자녀, 특히 심장 질환을 앓고 있는 데이빗의 상황을 통해 감정적으로 최고조에 달합니다. 부부는 데이빗을 돌보는 방법과 어떤 삶을 물려주기를 원하는지에 대해 충돌합니다. 모니카는 성공에 대한 제이콥의 집착이 그들의 즉각적인 의무와 책임을 방해할까 봐 걱정합니다. 하지만 논쟁의 이면에는 끊임없이 시험받고 있는 깊고 무언의 서로에 대한 사랑이 담겨 있습니다. 이 영화는 아메리칸 드림을 쫓는 과정에서 서로의 감정, 논쟁, 실패에 대한 두려움 등을 포착합니다. 모니카의 어머니이자 아이들의 외할머니 순자의 등장은 가족에게 또 다른 층을 더해줍니다. 부부와 달리 그녀는 말 그대로 비유적으로 한국적인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녀는 거친 환경에서 번성하는 강인한 한국 약초인 미나리를 개울 근처에 심고, 그렇게 함으로써 가족의 조용한 중추가 됩니다. 그녀의 존재는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 전통과 변화 사이의 세대 차이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됩니다. 데이빗과 순자 사이의 유대감이 커지는 것은 미국에서의 성공이 항상 재정적 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고,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고 이어나가는 것이어도 된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미나리
미나리는 성공이 돈이나 재산에서 항상 측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줌으로 아메리칸 드림의 전형적인 관념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재앙이 닥치고 제이콥의 농작물과 희망이 불타고 난 뒤 살아남은 것은 농장이 아니라 가족입니다. 이러한 서사적 초점의 변화는 진정한 꿈이 무엇을 만들 수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견디고 보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음을 시사합니다. 이 씨 가족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소유보다는 감정적 생존에 더 중점을 둡니다. 미나리라는 식물은 이 여정을 완벽하게 비유하는 역할을 합니다. 미나리는 예상치 못한 척박한 곳에서도 죽지 않고 무성하게 자라며 보살핌 없이도 번성하는 식물입니다. 식물과 마찬가지로 가족들도 견뎌냅니다. 데이빗의 심장 건강 상태가 호전되며 가족은 새로운 연결 방법을 찾습니다. 한때 농장을 떠나고 싶었던 모니카는 화재 후 남편을 도와 그나마 구제된 농산물을 분류하는데, 이는 무언의 용서와 화해의 행위입니다. 실패한 야망의 잿더미 속에서도 새로운 정체성과 연대감이 뿌리내립니다. 이처럼 미나리는 아메리칸 드림이 유동적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이민자들에게 아메리칸 드림은 하나의 성취가 아니라 적응, 협상, 회복력의 진화하는 과정입니다. 꿈은 종종 모양이 바뀐다는 것을 상기시키지만, 가족을 위해 더 나은 삶을 만들고자 하는 추구와 열망 자체가 이민자들의 이야기 핵심입니다. 이 씨 가족은 부유해지지는 않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변하고, 어쩌면 그것이 가장 정직한 꿈일지도 모릅니다.